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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창작실습
아파트 기록 인터렉티브 인스톨레이션
2020.3 - 7
모두가 떠난 재개발 지역.
공가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아파트의 빈 집을 들어간다.
장소에는 누군가 남겨두고 간 일기와 TV가 있다.
일기를 한 장씩 넘기자 아파트와 관련된 기억들이 TV를 통해 재생된다.
10개의 일기는 아파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가 써놓은 듯하다.
아파트에 이사를 오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동네의 지도를 그리고,
상가에서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벨튀를 하고 ...
평범하면서 즐거운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적혀있다.
마지막 일기에는 재개발을 앞두고
먼저 아파트를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이메일이 있다.
“우리 아파트도 이제 재개발에 들어가게 되었어.
정겨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 남았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세월 앞에 영원한 건 없나봐.”
아파트가 고향인 이는 아파트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이제는 철거를 앞두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지만,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집으로써의 아파트를 되새겨본다.
아파트 키드가 바라본 오래된 아파트
한국 사회에서는 아파트를 자본과 투자의 가치로 해석하지만
우리에게 아파트란 집이었다.
누군가 성냥갑 같은 시멘트 건물이라고 말할지라도
그 안에는 우리의 성장의 시간이 담겨있다.
아파트가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어떻게 아파트를 기억할 수 있을까.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흔적과 함께 기억을 되짚어 보며
아파트 안에 집이라는 의미를 남겨보고자 한다.
기획 / 실사 영상 유승연
테크 / 프로그래밍 강소라
디자인 / 그래픽 영상 송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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